일단 저지르는 삶


벌써 작은아이가 초등학교에 들어간지 3년.

이제 4학년이 되었다.

아들만 둘이라서, 보낼때 마다 바짝 긴장하고 보내서, 1학년을 보낸거 같다.

노하우라면 노하우....

나름 무사히 1학년을 보낸 두 아들의 엄마로서, 몇가지 필요한거를 두서없이 적는다.


입학 전 준비해야 할 것.

기본적으로 책가방, 실내화 가방, 실내화, 필통, 필기도구 되시겠다.

여기서 실내화는 혼자서 벗고 신기 편한것을 권한다. 디자인을 중시했다가는, 아이가 실내화 신고벗는데 스트레스 받을지도..

실내화 가방도 신발을 넣고 빼기 편한 가방이 좋다. 학교마다 다르지만, 실내화 가방에 신발을 넣어서 신발장에 보관하는 학교도 많은데, 벗은 신발을 넣기 편하게 될 수 있으면 사이즈가 넉넉한 실내화 가방이 좋겠다.

그리고 신경써야 할것이 필통인데, 될 수 있으면 헝겊으로 된 필통을 권하고 싶다. 1학년이면 한참 아이들이 부주의할 시기라서, 떨어뜨리기도 쉽고, 장난 치기도 쉬운데, 헝겊으로 된 필통이면 소리날 우려도 없고 위험성도 떨어져서 선생님께 주의 받을일이 하나 정도는 덜어진다고 볼 수 있다.

색연필이나 크레파스, 노트, 파일 등은 미리 준비하지 않도록 한다.

담임선생님마다 원하시는 사양이 달라서 미리 18색을 준비했다가 12색을 준비할수도, 10칸 노트를 준비했다가 줄노트를 사야하는 경우도 생길 수 있다. 입학 후 담임 선생님이 준비하라고 하는 것으로 재빠르게 준비 시키는 것이 좋다. 무엇이든 선생님이 월요일에 목요일까지 준비하세요 하셔도, 화요일까지 재빠르고 정확하게 준비해 주는 것이 아주아주 중요하다.


다음으로 생활 습관을 미리 준비 시키고 싶다면, 혼자서 밥먹기, 200미리 우유 재빨리 마시고 팩뚜껑 접기, 화장실 쉬는시간에 미리 가기, 내지는 화장실 가고 싶을때 선생님께 잘 말 하기, 수업시간에는 돌아다니지 않기 와 같은 내용을 미리미리 이야기 해 주고 연습시키는 것도 좋을 것 같다.

보면, 1학년은 거의 유치원의 연장선상으로 생각하는 아이들이 많아서, 수업시간에 쉽게 자리에서 일어나 돌아 다니거나, 선생님을 유치원 선생님처럼 무엇이든 다 들어주는 존재로 인식하는 경향이 강하다. 그렇지 않다고, 미리 잘 얘기 해주는 것이 필요하다.


그렇게 학교에 아들을 입학시키고 해야 할일은 또 있다.


일단 학부모 모임에 적극 참여하는 것이 좋다.

남자아이 중에 몇몇은 여자아이처럼 똘똘하고 야무진 아이들도 있다. 그러나 우리집 아들들 포함하여 대다수의 남자아이들은 허술하다.

학교에서 선생님이 말씀하신것을 아주 쉽게 잊어버릴 수가 있다. 그럴때를 대비하여 꼭 학부모 모임이 필요하다. 여자아이 어머님과 친해지면 금상첨화겠지만, 남자아이들 엄마들이라도 한명보단 여러명이 모이면 뭐라도 나올 수 있으니까, 하나 보단 둘이 낫고 든든하다.

혹시 학교에서 학부모회에 가입해야 한다면, 할 수 있는 선에서는 하는것이 좋다. 집에서만 확인 할 수 있는 우리 아이의 모습을 학교에 가서 확인할 수 있는 기회가 될 수 있다.

그리고 중요한것은, 알림장 확인이다.

매일매일 하교 후 바로 아이에게 알림장을 달라고 하여 알림장을 확인하는 것이 아주 중요하다. 확인하고, 아이랑 같이 준비물을 준비하거나, 숙제를 해가거나, 가정통신문의 회신을 하는 일은 정말 너무너무 중요한 일이다. 이 일을 엄마 혼자 하는건 추천하고 싶지 않다. 아이가 학원 간 사이에 혼자 알림장 보고 척척 알아서 준비를 하기 시작했다가는, 초등학교 6년 내내 엄마만의 일이 될 가능성이 크다.



이것과는 별도로, 아들 엄마로서 편하게 얘기하자면,

사실 초등학교에 입학하면 여자아이들 보다 남자아이들 중에 말썽장이로 튀는 아이들이 나타단다. 그런데 가만 보면, 처음에 그렇게 튀는 아이들이 안타깝게도 학년이 올라갈 수록 그대로 리스트화 되어 가는 경향이 많다. 그런데 이런 리스트는 아이들 사이에서 전해지기도 하지만, 주로 엄마들이 만드는 경향이 있다.

그럴때, 내 아이가 만약 입학하자마자 두각을 나타내는 아이라면, 엄마의 역할이 클 수 있다. 이건 순전히 내생각인데, 엄마들 사이에서 그 엄마가 잘 하면, 대부분 손이 안으로 굽는다고, 엄마들이 대놓고 나쁜말을 하거나 하진 않는거 같다. 그래서 될 수 있으면 1학년때는 아이도 그렇지만, 엄마도 관계를 잘 해 놓는것이 좋다. 



아이 키우는것이 참 보통 일이 아니다. 

조금이라도 잘 키워보려고, 아둥바둥 살았던 아이의 1학년 시절...

그래도 그럭저럭 잘 지내와서, 아직은 편안한 쪽에 속하는 초등시기를 보내고 있는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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