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단 저지르는 삶


어렸을땐, 아니 아이가 있기 전까지, 내게 주말은 완전 행복하기만 한 시간이었던거 같다.

그런데, 결혼을 하고, 아이들이 생기니, 집에서 쉬기만 하면 뭔가 애들한테 잘 못하는거 같은, 밖에 외출 한번 해줘야 한다는 이상한 의무감이 생기면서, 내게 주말은 온전히 쉴수 있는 시간이라기 보다, 숙제를 해야하는 시간의 개념이 생겼다.

그러다가, 마침 오늘은 아이들 운동화를 사야겠다 싶어 파주 롯데 아울렛으로 목표를 설정하고 출발!

생각보다 많이 춥지 않은 날씨라, 밖으로 되어 이동을 해야하는 아울렛도 다닐만했다.

요즘 포켓몬고가 난리인건지...
롯데 아울렛도 여기저기 포켓몬고로 홍보를 하는거 같더라. 홈페이지에도 이렇게 나와있다.



하긴, 우리집 남자들도 엄청 반가워하는 눈치다.
아직 스마트 폰이 없는 아들들도, 엄마 아빠 전화기 빌려, 포켓몬 잡느라 정신이 없다.

다행히, 두 아드님 맘에 들어하는 운동화도 저렴히 사고, 식당가에서 그럭저럭 먹을만한 점심(데리**에서 돈까스랑 회덮밥, 생선초밥 셋트 먹었는데, 다음번엔 다른 식당을 이용해 보고 싶다)을 먹고, 아이들 옥상 공원에서 뛰어 노는 동안 남편이랑 커피 한잔 하기로 했다.

식당가에 엔젤리너스가 있는걸 봤어서, 검색해보니, OK캐쉬백에 쿠폰이 있는걸 발견했다.





앗싸~!! 완전 득템한 기분으로.. 의기양양하게 마치 엄청 알뜰한 주부인냥, 남편을 끌고 들어갔다.
남편은 아메리카노, 나는 라떼.
두잔 다 쿠폰 이용해서 주문할 수 있었다.
덕분에 남편한테 영혼없는 칭찬도 받고....

2월 말까지 쓸수 있으니까, 또 써먹어야지..
아~ 주변에 엔젤리너스가 없는건 어쩌나~

여기저기, 주말이라고 이벤트도 많이 하는 거 같았는데, 우리 아이들도 줄서더니, 에코백이랑 필통이랑 하나씩 받아왔다.

집에 가려고 돌아서는데 아울렛 기둥에 이런게 붙어있다.



내가 신기해서 사진을 찍으니, 우리집 남자들이 한마디씩
한다. 그걸 이제 봤냐고.
여기저기 엄청 붙어있다고~
역시 사람은 관심있는거만 눈에 보이나보다.
하루종일 다니면서 난 본 기억이 없고만.


주말, 가까운 아울렛으로의 외출도 괜찮은거 같다.
이젠 날씨도 풀리니까, 쇼핑할 목록이 없어도, 걸어다니고 구경하는 재미도 쏠쏠하다.
물론 오전에 도착하길 권한다.
오후에 도착하면 주차가 고달프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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