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단 저지르는 삶

불량하게 살림하기 +3


해독주스를 만들자


어릴때 아니, 젊을때는 전혀 내가 이런걸 만들어 먹으리라 상상도 못했었는데, 몸이 하루하루 이상하게 변해가니, 하나 둘 몸에 좋다는 레시피를 찾아서, 그나마 불량한 내가 실행이 가능해 보이는거 위주로 도전해 본다.

그 와중에 해독주스(쥬스가 아니라 주스가 맞춤법에 맞는 왜래어 표기라고 한다)가 낙점.

해독주스는 사실 해 먹은지는 몇년 되었는데, 계속에서 주욱 만들어 먹은게 아니라, 띄엄띄엄 간헐적으로 마셔서 확실한 효과가 어떠하다라고 말하기는 어렵다.

그래도 먹는 중에 느끼는 건강해 지는 느낌, 무언가 깨끗해 지는 느낌 때문에, 한동안 안 해 먹으면 허전한 마음에, 간헐적으로라도 완전히 끊지 않고 해 먹고 있는 것 같다.


해독주스의 효과를 여러 방송이나 기사에서 살펴보자면,​ 해독주스에 들어가는 과일과 채소에 포함된 식이섬유와 천연비타민, 무기질이 체내에 쌓인 노폐물과 독소를 배출시켜 주기 때문에 효과적인 체중관리가 가능한데, 일반 다이어트 식품과는 다르게, 반짝 효과보다는 장기간 섭취를 통하여 전반적인 체질개선 효과를 볼 수 있다고 한다. 

또한 위에 좋은 양배추가 들어가므로 위 건강에도 좋다고 한다.

(주위 지인은 몸에는 좋은거 같은데, 초반에 이상하게 화장실 가기가 힘들어졌다고 했다. 원래 변비가 있는 지인이었는데, 해독주스가 재료로 봐서는 화장실에 도움이 많이 될거라고 기대하고 먹었는데, 오히려 더 힘들어서 당황했단다. 그래도 꾹 참고 그 지인도 장복중이다. 지금은 화장실 가기가 아주 조금은 수월해 진거 같다고..)




해​독주스 만드는 법을 설명하자면, (사실 설명할게 별로 없다) 우선 재료를 준비한다.

1. 양배추 1/4통, 토마토 3개, 당근 1개, 브로콜리 1개

(될 수 있으면, 유기농 제품이 좋다고 한다. 하긴 뭔들, 유기농이 안좋겠냐마는)

요즘 시기에는 국산 브로콜리가 나와서 브로콜리 가격이 좀 저렴한 대신, 토마토 가격이 비싸다.

1년동안 꾸준히 해 먹다 보면, 그때그때 재료들의 가격이 오르락내리락 하는데, 쌀땐 자주 많이 해먹고, 비쌀땐 조금씩 해 먹도록 한다.





2. ​사가지고 온 재료들은 깨끗이 씻어서  (식초에 담궜다가 씻던지, 베이킹 소다로 닦던지 한다,) 적당한 크기로 잘라 놓는다.(냄비에 넣고 끓여서 믹서에 갈아야 하므로, 너무 크게 썰지 않도록 한다)




3. 토마토는 꼭지를 떼고, 꼭지 반대쪽은 십자 모양으로 칼집을 낸다. (껍질 채 갈아서 먹어도 대세에 지장 없지만, 아무래도 입안에 껍질이 돌아다니는 느낌이 깔끔하진 않아서, 나름 쉽게 껍질을 벗기기 위해 거치는 과정이다)



4. 냄비에 준비된 재료를 몽땅 때려 넣는다.

(이때, 토마토는 가장 위에 십자 모양이 위로 가게끔 올려 놓는다)





5. 냄비에 넣은 재료가 어느 정도 끓어, 토마토 껍질이 살짝 들려진 느낌이 들면, 집게로 살짝 껍질을 벗겨 낸다.


6. 토마토 껍질을 벗긴 후로 15분 정도 더 끓이면 된다.




7. 보통 난 6번까지의 과정을 자기전에 해놓고, 아침에 일어나서 식은 재료들을 믹서에 넣어 간다.

(귀찮으면 냄비를 냉장고에 통째로 넣어 놓고, 먹을때마다 믹서에 옮겨 갈아 먹어도 되지만, 해보니까 처음에 다 갈아서 병에 나누어 보관하는 것이 결국은 더 편하다는, 어쩌면 너무 당연한 결론을 얻었다.)



해독주스는 주로 식사전에 마셔야 영양소 흡수율이 높고, 포만감이 유지된다고 한다.

우리집도 꼭 아침에 한잔씩 먹는다. 밤에 자기전에 너무 배고플때도 한잔 먹을때도 있다. 

(다이어트 할때는 저녁식사 대신 주스로 한끼를 대신하기도 했다)


아무튼, 이렇게 한번 해 놓으면 2명 기준으로 3-4일은 먹을 수 있고, 냉장고에 병들을 나란히 넣어 놓으면, 남편한테 뭔가 불량하지 않은 아내인거 같아 스스로 뿌듯한 기분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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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비고가 만든 육개장



아이들이 학교에 가고...
하루종일 집에서 빈둥거리다가, 슬슬 배가 고파온다..
퍼뜩 생각난 육개장.
전에 홈더하기에서 한봉지에 2780원인가 하길래, 두봉지를 집어왔었는데, 한봉지는 남편 끓여줬더니, 맛이 괜찮다 했었는데...
한참을 미루고 있다가 날 위해 끓여봤네~
봉지째 끓여도 되고, 직접 냄비에 끓여도 되는데,
아무생각없이 냄비에 직접투하!
다음엔 설겆이 하기 싫으니, 봉지째 끓이는 거로다...
끓기 시작하고 30초는 더 끓이라는데, 넉넉하게 2분정도 더 끓였다.



그릇에 옮기고 나니,,
흠.....생각보다 비주얼은 괜찮다..
먹다보니 대파도 제법, 찢어놓은 고기도 약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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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직히 말해서, 막 깊은맛이 있다고 할 수는 없지만, 맛없는 육개장집보다는 나을 수도 있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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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기기운 있는데.. 아파서 나갈힘 없는 사람에게도 괜찮을듯...
주변 아줌마는, 남편한테 청양고추 팍팍 넣어 끓여주니, 남편이 감탄하며 먹었다는 얘기도 한다...



근데, 세일 해서 3000원 안되는 가격에 사먹었기에, 정상가일땐 손이 안가는게 흠이다..

그래도, 내가 애정하는 비비고 리스트에 넣을만한 충분한 가치는 있어보인다~

한동안 방송에서 나와 열풍을 불었던 파인애플 식초~
음....이걸 먹으면 뱃속 지방을 분해해 주어... 내 뱃살이 쏵 빠지는건가....
블로그에 계속 언급하다시피...난 불량한 주부...불량한 아줌마이므로...직접 파인애플 식초를 만드는것은 무리!무리!무리!
사먹어야쥐~ 하고 찾아당겨보니~ 백화점에서도 ssg에서도 허걱 3만원에 육박하는 가격....
비싸다...너무 비싸다....
난 불량한 아줌마이지. 돈이 넘쳐나는 사모님은 아닌 관계로...
그래!! 결심했어!!! 만들어 먹자!!

우선 인터넷으로 유리병을 주문하고...
홈더하기에서 마침 세일하는 파인애플 두개를 사다놓고... 주정이 들어가지 않은 식초 두병과 설탕을 준비하니, 모든 준비는 끝났다.

병을 끓는 물에 열탕 소독시키고,
귀찮은 파인애플 자르기(심도 다 잘라야 함)는 남편을 시키고,
소독한 병에다가 자른 파인애플을 다 때려붓고,
대충 300미리쯤되는 종이컵으로 두컵반씩 식초랑 설탕을 때려 붓고...뚜껑을 닫으니... 일단은 완성.

병 아래쪽으로 설탕이 가라앉아 있더니... 실온에 이주쯤 지나니까, 가라앉아 있던 설탕이 다 녹아서 안보이네~ 이제 완벽한 완성.

두통을 만들었는데 매일매일 타 먹었더니 한달도 안되어 바닥이 보인다.

만들어보니,별거 아니므로 또 만들어 먹기로..
이번엔 파인애플만 홈더하기 아닌 코스트코 꺼로다~
역시...수입과일은 코스트코가 짱인듯~
병에 넣어보니.. 양이 훨씬 많다..
이렇게 두통 완성~





파인애플 식초 4통을 먹고난 후기랄까....
나의 뱃살은 그대로다... --
꾸준히 1년이상 먹어야 효과가 나는걸까??

끈기없고 변덕심한 나는... 당분간 파인애플 식초 만들기는 그만하기로.....


그러던 어느날!! 코스트코에서 달랑 만원 언저리의 파인애플 식초를 발견...바로 집으로 데리고 왔는데....
음.....나의 손맛이 뛰어났던게지.... made by 불량아줌마 에 비해 맛이 너무 떨어지신다~






혹시나, 아주 혹시나, 파인애플 식초를 먹어야 한다면.. 그냥 직접 만들어 먹는게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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