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단 저지르는 삶

올해 계획중에 뒤 따라 오는 사람위해 문 잡아주기가 있는데... 아직까진 잘 하고 있는 중이다~
혼자 잡고 있다가 혼자 뿌듯해하고...

그러다가 오늘 백화점에 갔다가 엘레베이터에서 내리는데, 엘리베이터를 타려고 기다리시는 휠체어에 타고 계신 할머니와 부축하고 계신 아주머니가 사람들이 타고내리느라 복잡한 와중에 열림버튼을 누르려 하시길래.."제가 잡아 드릴께요" 했더니, 두 분께서 연신 고맙습니다를 하신다... 아니에요, 괜찮아요..하다가 자꾸 그러시길래 웃으면서 네~ 했는데.....
몇 발자국 걷다가 후회가 들었다..
"뭘 이런걸로요~"라고 할껄 그랬나....
사실 너무 당연한 배려인데, 몇번이나 고맙다고 하시는 그분들과, 어쩌면 고맙다는 말을 듣는게 당연하다고 생각했을지도 모르는 내가...좀 안쓰러운 생각이 드는거였다.

물론, 제가 잡아드릴께요 할때..그분들이 쌩하니 엘레베이터에 타셨다면....헉....쫌 기분이 별로였으려나~

글을 쓰다보니, 점점 다중이인 내 모습이 드러나 당황스럽군...

내가 하고픈 말은 어쨌거나, 난 오늘 배려있는 행동을 해서, 감사받을 일이긴 하지만, 그분들이 가볍게 눈인사만 해도 될 정도로, 많은 사람들이 서로 배려 해주는 사회가 아니라 안타깝다는 거??!!

나도 오늘은 내 스스로 잘했다고 토닥거리는 짓을 하고 있지만, 이 모든 배려의 행동들이 습관이 되어, 당연하게 하는 행동들이 될 수 있도록... 어제보다 내일이 눈곱만치라도 따뜻한 사람이 될 수 있도록...노력해 볼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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