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단 저지르는 삶

분명 어렸을적 수도이름 외우기를 할땐, 캐나다의 수도는 몬트리올이었던거 같은데.....
생소한 이름....오타와가 캐나다의 수도라니....

열흘간 미동부와 캐나다 동부를, 정말 번갯불에 콩볶아 먹듯, 돌았다.

역시 패키지 여행은 멍하니 앉아 있다가는, 여긴 어딘지, 나는 누군지 하기 딱 좋은 여행인거 같다.

그 와중에 정신줄 부여잡고, 끌려다니다가, 정말 잠깐, 아주 잠깐 머물렀던 오타와!!

그날따라 하늘은 너무 높고 맑았고, 캐나다 건국 200주년 행사로 인해, 뭔가 들썩이는 분위기도 좋았고.
하나부터 열까지 뭔가 내 맘속에 딱! 하니 자리잡기 위한 모든 조건을 다 충족시키는 그런 날이었다.

그런거일꺼다.
다시 가면 이렇게 좋지는 않을꺼다.

마치 너무 이쁜여자를 보면, 성격은 더러울꺼야 하며, 내 스스로를 위안하듯, 그렇게 잠깐밖에 머무르지 못한 오타와에게 내 맘을 다 주기가 서글퍼서, 혼자 조용히 중얼거려보는거다.

겨울은 엄청 춥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너무 좋았던 도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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