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단 저지르는 삶




때는 2월 아이들의 봄방학 중 어느날...

하루종일 아이들과 웃고 화내고 하다가, 집 앞 별다방에서 작은아들 친구들 엄마들(작은넘 1학년때 같은 반 엄마들인데, 지금 4학년이니까, 만 3년을 넘게 친하게 지내고 있다. 이젠 매일 만나도 매일 할 얘기가 넘치는 여고 동창생같은 끈끈함이 조금은 생긴거 같다)과 커피를 마셨다.

그러다가 문득 나온 이야기.

떠나고 싶다. 여행이 가고 싶다.

근데, 남편이랑 아이들은 빼고 가벼운 몸으로 가고 싶다.

얘기가 나오자마자, 다들 신이 나서 한참을 여행 이야기로 즐거운 커피타임을 갖는가 했는데, 누가 뭐랄 것도 없이, 가자! 오늘 당장 비행기 끊자! 그래야 가지지.

아님 평생 못간다.

다들 친하게 지내다 보니 아빠들도 몇번 술자리 하며 형님, 동생 불러본 사이인지라, 다들 대한민국 평균보다 나은 인격과 이해심을 가지고 있다는 걸 서로 알고 있었다. (약간 죄수의 딜레마 처럼, 자기만 반대하면 모냥 빠질 것 같은 생각에 서로 눈치 보느라 허락해 준 것이 중요 포인트다)

금토일, 2박3일로 가면 가능할 것 같다는 전제하에, 시간이 많지 않으니까, 가까운 일본으로 목적지는 정해졌다.

도쿄냐 오사카냐 후쿠오카냐를 두고, 고민과 상의 끝에 같이 가는 4명 중에, 후쿠오카를 가본 사람이 두명, 안가본 사람이 두명인데, 우린 힐링과 쇼핑을 하고 싶기에 복잡하기보다 아담해서 다니기 쉬운 후쿠오카로 결정했다.


그리고 나서, 바로 비행기 티켓을 알아봤는데. 비싸다.

스카이 스캐너랑 네이버 항공권으로 알아봤는데, 금요일 오전 출발 일요일 저녁 도착 비행기는 다~ 비쌌다.

20만원 언저리로 예상했던 항공권 값이 30만원 중반대. 그나마 우리가 가기로 한 날짜가 상반기 주말 중엔 가장 쌌다. (또 다행인게 저가항공보다 더 싸다)

고민하다가, 어렵게 남편들이 허락해준 여행, 꼭 가야 하니까 결제!

항공권 구입은 오마이트립에서 했다. 난 처음 본 사이트지만, 그냥 했다(무대뽀다).


비행기를 결정하고 결제하니까, 다들 진짜로 가는가보다하고 들떠서 난리다.

다른건 천천히 해도 되니까 얼른 숙소까지 정해 놓자.  

아고다랑, 호텔스닷컴, 재패니칸, 라쿠텐을 뒤지기 시작했다.

그러다가 아고다에서 환불불가 특가로 나온, 다이와 로이넷 호텔 하카타 기온으로 결정했다. 

"다이와 로이넷" 이라는 호텔 체인 인거 같다.

우린 맛있는거 많이 먹으러 다녀야 하니까 조식은 패쓰.

두명씩 나누어서 둘이 한방 써야 하는데 침대랑 방도 좀 커야 했기에, 검색결과로는 나쁘지 않은 것 같았다.

(홈피에 나와 있는 사진들 참조)





1인당 2박에 137000원, 나쁘지 않은거 같다.

직접 가서 보면 어떨지 모르겠지만, 다짜고짜 선예약 후후기검색 결과, 다행히도 다녀온 사람들이 괜찮았다는 평이 많으니까 기대를 해 본다.

위치도 기온역 바로 앞이고, 기온역은 공항에서 철도로 한번에 올 수 있고, 걸어서 하카타역이랑 나카스 강변, 캐널시티도 갈 수 있는 위치니까, 괜찮을 거 같다.

텐진 정도만 100엔버스 타고 이동하면 될 듯하다.


자~ 이제 소소하게 세세하게 계획을 세워볼까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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