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단 저지르는 삶

君の 名は


드디어 봤다.
개봉일부터 보고싶었는데..
딱 아이들 방학때와 겹쳐서, 단 2-3시간의 시간이 맘껏 써지지 않아...기다리고 기다려서..
드디어, 아이들 개학을 맞아서...

내 주위의 아줌마들은 그닥 보고싶어하지 않아서,
다른 아줌마들은 공조를 보러가고, 나 혼자 너의 이름은을 보러 갔다..

엄청 기다렸던 영화이기에, 영화시작 전에, 잠깐의 암흑동안.. 두근두근 하더라...(최근 영화관에서 거의 느껴보지
못한 기대감인듯~)

처음엔, 시간과 인물이 교차되는 과정을 따라가기가 버거웠다..읔...나이 먹어선가....이해력이 딸려... 자괴감이 들까말까 하는 어느 순간부터 몰입해서 보게 된듯하다.

굉장히 실사에 가까운 배경묘사와, 그래도 순정만화 주인공같은 인물이 그려져 있어...그 묘한 갭이 너무 좋았다.

일본 전통문화도 적절히, 아름답고 매력적으로 그려져 있고(우리 애니나 드라마도, 우리문화를 작위적이지 않으면서 아름답게 그릴 수 있는 노력이 엄청 필요한거 같다 --), 역시나 남주와 여주의 사랑이야기도 열정적이기보다, 아련하고 잔잔하게 묘사되는 일본 특유의 분위기가 좋았다.

그런데, 그런 아련함을 잔잔하게 느끼면서 흐뭇하게 스크린을 보고 있는 내게, 정말 끔찍한 방해물이 있었으니...
ㅜㅜ.. 바로 옆자리의 내 또래 아줌마..
다른 아줌마에게 끌려 온 건지... 영화 중간중간 키득키득..큭큭 거려서....오마이 갓... 내 감정이 자꾸 깨진다...
그게 유일한...아쉬움~

엔딩 크레딧에...나오는 ost를 듣다가, もう少しだけいい、もう少しだけいい、もう少しだけいいから~ 가 반복되는데....느무느무 좋더라~~~^^
사실...너의 이름은은 ost도 넘 좋았다~
그런데... ost가 radwimps라는 내게는 생소한 그룹명을
보기 이전엔...막연하게 sekai no owari 인줄~~ㅋㅋㅋ




엔딩곡~
RADWIMPS의 なんでもないや







'불량한 문화생활' 카테고리의 다른 글

행복 목욕탕  (0) 2017.03.23
나홀로 키자니아  (0) 2017.02.01
폴바셋 이용하기  (0) 2017.01.25
모아나~  (0) 2017.01.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