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단 저지르는 삶

아이들이 초등학교 고학년으로 넘어가도록 한번도 안가본 키자니아!
사실, 주변에 거의 모든 아이들이 한두번은 다녀왔건만..
다녀오고나서 엄마들이 완전 x고생이었다고...사람들은 미어 터지고... 아이들만 좋지..너무 힘들었다고....하는 말을 들을 때마다, 점점 내게는 하기싫은 숙제를 미뤄 놓게 되는 것이었다.

그러던 작년 여름날..
날이 더워서..날이 적당하던 여름 휴가날..
늘 그렇듯이 시댁이 있는 부산에 가서, 뭐 할일이 없을까 검색하다가, 부산에도 키자니아가 생겼다는 말을 들은 기억이 나서.. 홈페이지를 기웃거리다가....

가만보자...아들 둘 데리고 나만 들어갈순 없으니, 아빠도 같이 입장을 하기로 하고...반일권을 해야하나?종일권을 해야하나? 일단 반일권을 하면 38000*2 +16000*2=108000원+밥값 ...
종일권을 하면 59000*2+18000*2=154000+밥값....
읔....종일권으로 하면...하루종일 그 안에서 아이들을 쫓아다니며 기다려야 한단 말인데....ㅜㅜ

앗?? 이게 뭐지? 나홀로 키자니아??
아이끼리만 보내고, 전담 zv(가이드쌤)이 최대 4명을 맡는데다가...7시간 체험..점심포함....77000원
시간도 적당한거 같고...무엇보다 내가 안따라들어가도 되고....뭐 이리 좋은게 있지??
다행히 원하는 시간으로 예약이 가능~ㅋㅋㅋ

당일 아침..담당 zv로부터 카톡이 왔다.. 다른 보호자가 한명 더 있는 우리팀 단체방인가보다..
몇시 어디로 오라고 톡이 오는데로, 가서 접선..
주의 사항 얘기하고, 아이들과 반갑게 인사하고..
입장시간이 되자..길게 서 있는줄, 맨앞으로 가더니, 문열리면 가장 인기 있는 체험장으로 가자며, 아이들에게 동선을 고지하더니, 문이 열리자마자 뛰어 들어간다~우왕~

체험하는 중간중간 사진과 동영상도 계속 보내온다~
대박!!
주변에 다녀온 애들이 4-5개 체험하면 많이 한거라고 했는데...무려 10가지나 하고 돌아왔단다~
역시 베테랑 쌤이 안내를 하니 척척척 이었나보다..

아이들도 재밌었다고, 또 가고싶다하고, 나도 전혀 스트레스 없이 밀린 숙제를 마친... 아주 바람직한 나홀로 키자니아~!!

물론.. 돈 생각하는 알뜰맘들이나, 아이들 일거수일투족에 관심이 많은 열혈맘이나 부지런맘..:들에게는 무익한 정보일 수도 있지만, 나같은 불량엄마에게는 딱!!! 좋은 정보이지 않을까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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