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단 저지르는 삶


아라시 ()

사진 왼쪽 위에부터 시계방향으로 마츠모토 준, 사쿠라이 쇼, 아이바 마사키, 오노 사토시, 니노미야 카즈나리 의 5명으로 구성되어 있는 일본 유명소속사 쟈니스의 아이돌이다. 스맙에 이어서 V6도 있고 킨키키즈도 있고, 하지만 스맙의 인기에 버금가는 제대로 자리잡은 그룹되시겠다.

내가 노다메 칸타빌레로 처음 일드를 접하고 나서, 일드와 연예프로그램을 마구 보기 시작하자마자, 여기저기 눈에 걸리며 나온 사람들이 나중에 보니 아라시라는 한 그룹의 사람들이었다. 내가 이들을 본 드라마는 꽃보다 남자의 마츠준, 프리타 집을 사다의 니노미야 카즈나리, 가족게임의 사쿠라이 쇼, 바텐더의 아이바 마사키, 이제 유괴 같은 건 안할래의 오노 사토시였는데, 사실 연기하는 모습을 좋아하는 건, 니노랑 마츠준 정도일거 같다. 아직은이란 단서가 붙긴 하지만 말이다. 니노미야는 프리타 집을 사다에서 처음 연기하는 모습을 봤는데, 너무 자연스러운 연기에 깜짝 놀랐었다. 알고보니 아라시를 떠나서도 연기에 많은 필모를 가지고 있는 배우 였었건만, 몰라봤어서 미안할정도로 너무 잘하더라. 평소 드라마 아닌곳에서 보면, 무언가를 아주 열심히 하는 모습은 아닌데, 연기에는 욕심이 많아 보인다. 두번째로 마츠모토준은, 연기가 날로 늘고 있는것 같다. 꽃보다 남자나, 영화 양지의 그녀같이 로맨스도 어울리지만, 내가 볼때 마츠준이 멋있게 나오는 모습은 럭키 세븐이나 99.9 형사전문변호사 같은 드라마인것 같다. 특히 가장 최근 드라마인 99.9는 완전 재밌게 몰입해서 봤고, 극 중 캐릭터도 마츠준이 잘 잡은것같이 딱 어울리는 모습이었다. 

아라시 멤버는 1년에 한두명씩 꾸준하게 주연드라마를 찍는다. 5명이 한거번에 5작품에서 주인공으로 나온적은 없어 보이지만, 나름 업계의 룰인지, 돌아가면서 꾸준이 개인별로 2년에 한번꼴로는 드라마를 찍는 듯한데, 요즘은 아이바마사키가 약간씩 치고 나오는 듯하다. 사실 5명 중에 아이바의 연기는, 솔직히 말하면 손가락이 자꾸 안으로 말려들어가는 느낌이 들기도 했었는데, 많이 나아진 모습이다.

그런데 사실, 내가 아라시를 좋아하는 건, 이들이 개인적으로 드라마나 영화에 나오는 모습이 아니다.

내가 아라시의 팬이 된것은 이들이 함께 진행하는 아라시니시야가레, 비밀의 아라시짱, vs아라시, 아라시의 숙제군 같은 예능프로그램을 보고서이다.

5명의 멤버가 한명씩 색깔이 확실해서 어떤 프로그램, 어떤 게스트가 나와도 정말 재밌게 프로그램을 진행해 나가는게 진짜 발군이다.

뇌섹남이미지의 사쿠라이쇼가 거의 진행을 주도하는데, 멤버와 게스트의 토크가 산으로 가지 않게 깔끔하게 정리해서 모든 프로그램을 안정적으로 끌고 가는것 같다. 그리고 무엇이든 열심히 하는 아이바 마사키의 순진하고 성실한 이미지와, 전형적인 도시남자처럼 언제나 쿨내 진동하는 마츠모토 준(마츠준은 술마시기를 좋아하고 사람을 좋아하는 모양이다, 그래서 게스트들 중에는 마츠준과 친분있는 게스트들이 종종있다), 아티스트 이미지에, 항상 낚시를 즐기며, 가족과의 시간을 가장 많이 보내는 듯한, 의외로 집에만 있는다는 약간 4차원 맏형 오노 사토시와, 명문대 졸업에, 항상 신문을 읽고 있다는 뉴스진행자 사쿠라이쇼보다 어쩌면 머리가 더 좋아보이는 게임오타쿠 니노미야 카즈나리까지 다들 개성이 확실해서 그들만의 토크도 항상 재미지다.

아라시도 데뷔가 1999년이었으니까, 벌써 20년 가까이 되어가는 완전 오래된 아이돌 그룹인데도, 아직까지 건재한 이유는 물론 멤버들 개개인의 노력과 재능도 있겠지만, 이들의 친밀함에 있어보이기도 하다. 사실 스맙스맙은 보다보면, 약간 서먹한 모습도 있기도 하고, 왠지 물과 기름 같아 보이기도 했는데, 아라시는 볼때 마다 느끼지만, 서로가 참 친해보인다. 일본 그룹들은 우리나라 그룹처럼 합숙은 커녕, 데뷔 후에는 사적으로 거의 만나지도 않는 그룹들도 꽤 있어 보이는데, 아라시는 토크때 보면, 5명 전원은 시간을 못맞혀서 못만나도, 개별적으로 요렇게 저렇게는 밥도 먹고 술도 하는듯 하니까 말이다.

내가 애정하는 아라시를 볼때면, 요즘 나의 많은 시간을 투자하는 방탄소년단이 자꾸 떠오른다.



완전 사심 가득한 시각으로 볼때, 유투브에서 찾아보면 방탄소년단이 진행하는 작은 예능(방탄가요나, 달려라 방탄)에서의 방탄이 정말 아라시에 버금가는 예능감이 있다고 생각된다. 아라시에서 진행을 전담하는 사쿠라이쇼 같은 역할은 방탄에서는 슈가가 하면 될 듯하고, 무엇이든 열심히 하는 아이바같은 역할은 진과 제이홉이 아이바를 훨씬 능가하여 잘 해낼거고, 오노 저리가라하는 V의 4차원 세계도 있고, 뇌섹남 랩몬도 있고, 멤버간의 윤활류같은 존재인 지민이가 있고, 승부욕으로 모든 예능을 다큐로 만드는 예능감의 정국이가 있으니, 막강하다.

요즘 케이블방속국들도 진진하니, 하나정도는 방탄에게 맡겨봐도 완전 성공할 것 같은 느낌인데 말이다. (방탄의 스케줄이 케이블방송을 할 수 없는 건지도 모르겠다. 그렇다면 지상파 방송이라도...)



나의 애정 가득 담아 소망해본다.

아라시가 스맙보다 더 오래가서, 헤어짐도 아름답기를 바라며, 방탄소년단이 우리나라의 아라시같은 존재가 되길 바래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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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구리 슌 (小栗旬)



1982년생, 1983cm


처음 슌을 본게 언제였던가는 이젠 정확히 기억나지 않는다.

다만, 초창기에 그를 보게 되었던 드라마들은 주로 그가 꽃미남으로 나오는 역할들의 드라마였던 것으로 기억된다.


꽃보다 남자였던가?

사실, 꽃보다 남자는 우리나라편을 먼저 봤었다.



우리나라 꽃보다 남자에서의 김현중 역할이 오구리 슌이었기에, 처음엔 얼마나 당황했는지 모른다. 내가 먼저 접한 루이의 비주얼은 김현중이 딱이었기 때문이리라.

물론, 연기력은 김현중보다 슌이 나았을지도 모른다.(앗, 쓰다보니 자신이 살짝 없어진다. 한일버전 모두 본지가 너무 오래 되었고, 김현중은 그렇다치고, 오구리 슌의 연기력도 그 당시에 어색했었던 느낌이 문득 떠오른다. 그래도, 지금의 슌의 쩌는 연기력을 보라...분명히 그때도 김현중보다는 백배는 나았을꺼다. 암만)



그런데 참 아이러니다. 우리나라 꽃보다 남자는 한번에 쓱보고 끝이어서, 그냥 이도저도 아닌 처음 드라마를 볼때 그 느낌이라면, 일본판 꽃보다 남자는 시즌1, 시즌2, 영화판까지 계속해서 나오니까 더 중독성이 있는 느낌이다. 그래서 처음엔 그렇게 웃기기만 했던 도묘지역의 마츠모토 준도, 하나자와 루이역의 오구리 슌도 지금은 한국판보다 더 자연스럽고 강하게 내게 있어, 꽃보다 남자로 남아 있는 거 같다.

꽃보다 남자 이후의 아름다운 그대에게에서의 역할도 외모가 중요한 역할이었고, 그런데 아직도 일본사람들과 내 눈이 정확히 일치 하지는 않는다는 생각이 든다.

오구리 슌은 멋있다. 옷빨도 좋고. 그런데 꽃미남은 아니지 않나?


아무튼, 그 후에 여러 드라마에서 본 오구리 슌의 모습은 충격적일때도 여러번 있었던 거 같다. 대표적 작품이 마츠모토 준이 외국인 노동자로 나왔던 드라마인 '스마일'에서 였는데, 너무 무서운 모습으로 나와서 처음엔 못알아볼뻔 했다. 그 강렬한 모습에서 좀 멋있게 나오는 역할이 영화 크로우즈 제로에서의 양키 역할인듯 하다. 



또 썸머 스노우에서 농아인으로 나오는데, 진짜 자연스럽게 잘 하더라, 근데 가만보니, 이 작품이 꽃보다 남자보다 훨씬 앞 작품이다. 음, 고로 오구리 슌은 거의 처음부터 연기를 잘 했었나보다.


그 후로 본 슌의 드라마 중에 내가 좋아하는 드라마는 도쿄 DOGS 최악이자 최고의 파트너, 수의사 두리틀, 리치맨 푸어우먼, BORDER, 우로보로스~이 사랑이야말로 정의 이다.


난 근본적으로 순정만화적인 드라마를 좋아하기 때문에, 슌이 나오는 로맨스 드라마는 거의 다 좋다. 기본적으로 기럭지도 있고, 옷빨도 좋아서 멋진남성으로 나오는 역할이 잘 어울리기 때문에, 여주와의 케미도 좋은거 같다. 수의사 두리틀에서의 이노우에 마오도 그렇고, 리치맨 푸어우먼의 이시하라 사토미와도 엄청 잘 어울렸다. 아기자기하고 귀여운 이미지의 여성들과 잘 어울리는듯, 하지만 현실에서는 길쭉늘씬한 야마다 유와 결혼해서 살고 있으니, 역시 드라마와 현실은 별개인듯 하다.


일본 남자배우중에 오구리 슌 만큼 많은 작품을 활발하게 하는 배우도 많지 않은것 같다. 그만큼, 실력있는 오구리 슌을 쓰고 싶어하는 작가나 감독이 많다는 얘기도 되는 거겠지. 덕분에 자주 그를 볼 수 있어 행복하니 난 좋으다.


드라마 WOMAN 에서처럼 역할의 크고 작음에는 크게 상관하지 않는듯, 좋은 드라마나 영화에 출연하는 모습도 멋지다.

언젠가 슌의 일상을 밀착하여 방송하는 '정열대륙'이라는 프로그램에서 본 오구리 슌은 굉장히 예민하고 완벽주의자 였었다. 그런 그의 고생들이 보는 이들에게는 감동의 밑거름이 되는 거겠지. 방송볼땐 가슴 아프더라. 화이팅~!!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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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일요일.
무엇을 하며 보내야 또 잘 보낼 수 있을까.
어제 멀리 안가고 서울 안에서 할 수 있는것을 마구 검색하다가 사격장을 발견했다.

아침에 일어나자마자 오늘 일과를 브리핑 하고 싶었으나, 참기로 했다.

아이들한테 사격이라고 말하는 순간 들떠서, 사격장 도착하는 순간까지 어수선한 모습이 안봐도 비디오기 때문이다.

남편도 마찬가지...고로 남편한테도 가는 순간까지 비밀이다.

그래서 오전은 아무일과도 정해진게 없는거마냥, 아이들에게 일주일에 한번 주는 닌텐도위를 즐기는 시간을 주고, 남편이랑 집근처 별다방으로 향했다.




스벅 웹을 보다가, 주말에만 하는 이벤트(?) 발견. 사이렌 오더로 샌드위치랑 아메리카노를 시켰다.
이런 아줌마 근성....뭐라도 하나 더 주는거 시키면 엄청 알뜰해진 기분으로 잠시나마 조증 발현이다.

내가 시킨 샌드위치는 B.E.L.T 샌드위치인데, 무난하고 건강한 맛이었다. 야채 싫어하는 난 그냥 크로크
무슈같은 야채 안든 메뉴가 더 좋긴한데, 슬프게도 나이와 뱃살을 위해 가끔은 먹어주기로 한다.



가끔...이렇게 밖에 나와 커피를 마시노라면, 집에서는 짧게 끝나는 남편과의 대화도 제법 길어진다. 오늘도 주변 사람들의 일요일 오전의 여유에 우리도 묻혀서, 같이 여유있는양, 말을 나누다 보니 간만에 긴 대화를 하게 되었네...



집으로 돌아와 냉장고 털기의 일환으로, 얼려있던 고기 꺼내 배불리 먹은후에, 대망의 사격장으로 고!고!

우리집 두 아들은 성향이 엄청 다른데, 아니나다를까 조용한 샌님인 큰아들은 만사가 귀찮아 시큰둥, 행동파 작은 아들은 환호를 보낸다.

겨우겨우 큰아들 꼬셔서 사격장에 도착이다.

​​



위메*에서 쿠폰을 구입해서 공기소총 20발에 6900원.
들어가니, 제법 사람이 많다.
조금 기다리니 바로 자리가 나네.
자리에 앉으니까, 사격장 처음인 우리가족에게, 자상하고 친절하게 사용법을 알려주신다.
작은아들은 물론이고, 오기 싫어하는 큰아들도 너무 신나라한다.





만 14살이 안되서 실탄 사격은 안되는데, 겁이 많은 난, 실탄 사격보단 그냥 공기총으로 완전 만족이다.

나도 10발 싸봤는데, 우왕 재미지다.
생각보다 어렵지 않아서, 스트레스 해소도 된다.

오늘의 우리집 사격왕은 작은아들이었다.
대박~ 만점!!
지금껏 키우면서, 공부쪽은 아닌건가? 했는데...사격인건가?? ㅋㅋㅋ





20발쏘는데 30분이면 끝나서, 좀 아쉬웠지만..
짧고 굵게 즐기는게 그만인듯하다.

우리가족 일요일 스케줄에 자주 등장할거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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