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단 저지르는 삶


​2017. 1. 22
Cgv에서 조조로~
아들 둘과 함께....

언제부턴가... 아이들에게 영화를
보여줄땐, 너희끼리 봐~ 가 일상이 되었다.

음... 아이들과 같이 보는 영화가 시시하기도 했고, 그래서 그시간이 아깝기도 했고(물론 난 시간을 허투루 쓰길 즐겨하므로, 그 시간을 알차게 쓰는 일은 거의 없다) , 그러다보니 본전생각도 났고...
암튼, 여러가지 시시껄렁한 이유로.. 그랬다..

그러다가 갑자기 뭔가에 홀린듯...함께 하길 자청하여 본 영화가 "모아나"

아들만 둘 키우는 엄마는, 어느덧 주인공이 운명을 개척해 나가는 소녀임에, -앗...겨울왕국 주인공도 그렇고...확실히 여자들이 주인공이 되어가는 시대인가...남자주인공 영화는 뭐였더라..맞다 가디언즈, 빅히어로...등등등...맞다 사실 아직은 남자주인공이 훨씬 많은거 같긴하구나-라는 생각을 하며...갑자기 기득권 주장하는 비상식적인 시어머니가 된듯한...아차싶은 마음을 추스리며 영화에 집중했더랬다..
영화는 두시간 가까이 되어, 제법 애니메이션치고는 길게 느껴질 수도 있을 시간이었지만, 거의 지루함을 느끼지
못할만큼 즐거웠다.
영화에 집중해서 발을 쿵쿵 구르며 박자를 맞추는 큰아들넘 다리를 순간순간 제지하며...신경쓰이는 찰라들이 있긴했어도, 영화끝나고, 이야기를 공유할 수 있는 식사시간이 내심 뿌듯했고, 앞으로도 같이 봐야겠다는 생각도 들긴 들었지만....
사실 또 다음에 아이들 영화표를 끊을 때면, 다시 그 시시껄렁한 이유로..슬며시 아이들 표만 끊게 될수도 있을거라는 미래가 충분히 예측이 되는것이....나의 본심이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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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기억하는 엄마의 얼굴모습
문득 거울 앞에 서니 내 얼굴에서 내가 어릴적 본 엄마의 얼굴이 있다..
왜 그렇게 찡그리냐고...미간 좀 피고 웃으며 살라고... 핀잔주던 엄마의 주름진 얼굴이...
이젠 내 얼굴이 되어간다...
엄마도 지금의 나처럼 사는게 힘들었구나~

내 아이의 모습에서 내 어릴적 모습이 떠오른다..
그땐 그렇게 모르는구나... 안보였구나...
그게 그렇게 재미있구나... 밝게 빛나는구나...
아이의 모습이 안타깝다가도, 그립다가도, 부럽기도 하니.. 내 미간에 주름이 쌓이는구나...
엄마도 날 보며 그랬겠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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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 방학...
정작 아이들은 일찍도 일어난다~
이젠 늦잠자는 엄마가 익숙한지...배고프다고도 안하고 충분히 기다려주는 착한 아들들...
늦게 시작한 아침...요거트에 사과, 계란후라이 의 빈약한 첫끼지만... 결국 하루세끼는 다 챙기므로...
불량하긴 하지만 악질은 아니라고...ㅋㅋ
이런 자기 합리화로 또 하루를 보내본다

난 따뜻한 사람이 되고프다..
어떤이는 따뜻한 여유로움 정의로움의 아우라를 풍긴다..
난 정의로움까지는 아니어도, 최소 어떤이에게 불쾌감을 주는 사람은 아니고 싶다..
그래서 요즘 신경쓰는 나의 행동거지 중 하나.
문열고 드나들때 뒷사람이 올때까지 잡아주기.
별거 아닐수도 있지만...
내가 앞사람이 잡아준 문을 잡을땐..항상 따뜻했던 느낌이 있다.. 그 느낌..알면서도 실천하기가 쉽지 않았다..
그래서 의식적으로 실천해보기로 했다~ 이러다보면 습관이 되겠지 싶어서... 좋은 습관을 만들고 싶다

이렇게 오늘도 주절주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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